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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커뮤니티 > 도서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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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ro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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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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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큰 꼬마 마법사" <-- 도서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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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너무 너무 감사한 책이예요.
5살 여자아이 둔 부모님들이시면
요맘때 애들이 예전에 비해서 외모에 관심이 많은거 잘 아실꺼예요.
꼬마 마법사 "미니막스"를 알기전까지
5살 딸아이에게는 나름데로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가 있었답니다.
바로 흔히들 말하는 "앞짱구, 뒤짱구"에 "심각한 곱슬머리"였죠.
어른들이 무심코하는 말들이 아이에게는 상처였나봐요.
우리 아이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나는 어른들도 꼭 한마디 하실정도의 짱구머리거든요.
"어머, 짱구머리구나!! 근데, 파마 한거니 곱슬머리니??"
늘 듣는 말이고 또 제겐 짱구머리도 이쁘고 곱슬머리도 이뻐보여서
세심하게 신경 못 쓰고 있었는데 그런 말들이 아이에게 상처로 남고 있었나봐요.
사실 윗옷은 단추가 없는 경우 입을때 좀 시간이 걸릴정도의 짱구머리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자주 쓰는 짱구머리라는 말이 싫어서인지
어느날 거울을 보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나는 하나도 안 이뻐!! 이마는 짱구, 머리는 곱슬머리!!"하면서 화를 내더군요..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 나름데로 수습해 보려고
"짱구머리가 얼마나 이쁜건데,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곱슬곱슬한 머리결이 좋다고 파마도 하잖아.
너는 처음부터 예쁘게 곱슬거리니까 파마 안 해도 되고 얼마나 이쁘고 좋니~"
라고 달래도 봤지만
이미 아이는 이쁘려면 짱구이마도 곱슬머리도 아니어야된다고 생각이 굳어있었죠.
늘 짱구이마와 곱슬머리때문에 친구들은 이쁜데 자기는 안 이쁘다고 풀 죽어있던 아이가
발이 큰 꼬마 마법사 미니막스의 발을 좋아하는 물의 요정 미라를 읽게 되면서
"엄마, 왜 미라는 큰 발인데도 미니막스 발을 좋아해?"하면서 처음 읽을때는 의아해하더니
또 읽어줘를 몇번 거듭해가면서
"큰발이 말미잘 이파리처럼 이쁜거 맞어?"로 서서히 질문을 시작하더니
마침 퇴근해 오는 아빠에게 다짜고짜 책을 들고 가서는
"아빠!! 이 꼬마는 발이 아주 커서 싫어했는데. 보세요. 이렇게 크죠?,
근데 요정은 이 큰발을 좋아한데요" , "이상하죠?? 하하하"
이상하죠?라고 묻는 아이의 눈에 자신감이 느껴지는건 엄마의 기대 였을까요?
며칠 지나고 나서부터는 곱슬머리라서 늘 묶고만 다니던 머리를 풀고는
자기머리 더 이쁘게 한다고 거울앞에서 머리띠에서 부터
여러종류의 핀을 다 꽂아보면서 놀고 있답니다.
물론 요즘도 혼자서 자주 "발이 큰 꼬마 마법사"책을 꺼내서 그림을 보고는
흐뭇해 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엄마가 아무리 정성을 다해서 아이의 맘을 돌려보려고 노력해도 힘들었는데
한권의 책이 아이에게 이렇게 자신감을 안겨 주는걸 보면서
다시 한번 책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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