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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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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연두 세계 상식 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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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자녀의 상식을 어떤 방식으로 늘려나가고 있는가?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거나 앞으로 다닐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묻고 싶다. 사실 '상식'이라는 의미 자체가 보통 사람으로서 일상에서 가지고 있거나 가져야 할 일종의 지식 또는 교양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상식을 늘려 나가는 데에 일정한 방도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겪으면서 보고 듣는 수많은 것들을 통해서도 이 상식이라는 것을 알게 모르게 늘릴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아직 인생 경험이 부족한 어린 자녀들에게는 그리 현명한 습득 방법은 아닌 듯하며, 분명 지식적인 영역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상식을 늘리고자 ‘책’을 선택한다.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상식의 밑바탕은 어느 정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해야 보다 체계적으로 수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시중에는 상식에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주요 독자층에 따라 아주 다양한 양식으로, 혹은 방식으로 인류의 수많은 상식들을 다루고 있지만, 문제는 이러한 전문적인 지식을 얼마나 주요 독자층의 수준에 맞추어 적정의 분량을 잘 설명해 놓고 있느냐이다. 특히 이제 막 전문적 지식의 체계를 쌓기 시작하는 초등학생을 주요 독자층으로 다룬 상식 관련 책들은 지식의 깊이나 폭에서, 혹은 전달하는 방식이 얼마나 초등학생의 수준에 적정하냐는 부분에서 더욱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 이런 고민에 빠져 있는 부모들이 있다면, 필자는 연두비에서 2009년 6월에 출간한 '연두 세계상식 대전'을 소개해 주고 싶다.
필자가 알기로 연두비 출판사는 2008년에 ‘연두 아기 자연’과 ‘연두 자연관찰’을 필두로 이제 막 기지개를 편 새내기 출판사이다. 그러나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옥스퍼드 등의 수준 높은 사진들과 깔끔한 편집, 알찬 내용, 맵시 좋은 디자인으로 까다로운 요즘 엄마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출판사이다. 그리고 이 자연관찰들의 맥을 이어 이번 6월에 출판된 것이 바로 ‘연두 세계상식 대전’이다.
연두 세계상식 대전은 모두 60권이 한 질이다. 여러 나라의 지리와 역사, 인물, 자연, 도시, 경제, 유적, 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알아두어야 할 상식들을 요즘 아이들의 입맛에 맞게 게임, 애니메이션, 삽화 등의 다채로운 방식으로 담아 놓았다. 또한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와 내용 연계도 되어 있어 교과 내용 학습과의 연계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연두 세계상식 대전’의 맛보기로 ‘대한민국3’편과 ‘캐나다’ 편을 살펴보도록 하자. (‘대한민국’ 편은 총 60권 중 4권에서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는 그 중 ‘대한민국3’편을 보도록 한다.)
‘대한민국3’에서는 ‘역사 이야기’와 ‘인물 이야기’라는 큰 틀 아래 고려에서 조선, 개화기,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시대를 통시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고, 시대별 주요 사건들과 주요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고려와 조선의 경우를 간단하게 보자면, ‘역사 이야기’에서는 후삼국의 통일, 서희의 외교 담판, 귀주대첩, 무신정변, 몽골의 간섭과 삼별초 항쟁,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등을, 조선의 ‘역사 이야기’에서는 이성계의 조선 건국과 고려 충신의 회유(선죽교), 계유정난, 임진왜란, 행주대첩, 영·정조의 르네상스,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 등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세계 상식’ 부분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은 모두 사건 위주의 설명이되 사건의 원인, 결과 등을 쉬운 문장으로 담백하게 표현하여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이러한 설명들 옆에는 ‘톡톡상식’이라 하여 ‘세계상식’ 부분에서 미처 설명되지 못하거나 설명할 필요성이 보이는 단어나 개념들을 간단하게 설명해 놓아 아이들의 이해를 도우고 있다.
‘인물 이야기’에서는 그 시대의 주요 인물들을 다루었는데, ‘역사 이야기’에서 다루었던 일들과 관련된 인물들을 주로 다루었다. ‘구고구려-궁예, 견훤’, ‘무신정변-최씨집안’, ‘영·정조시대-정약용’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역사적인 사건과 주요 인물을 어느 정도 연관 지어 다룬 것을 보면, 이 책의 전체적 완성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다만 ‘대한민국3’편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면, ‘역사 이야기’ 부분에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가 ‘세계 상식’ 부분에서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인물 이야기’ 부분에서 세종대왕을 다루면서 한글 창제가 나오기는 하지만, 한글 창제는 엄연히 ‘역사 이야기’에서 다룰 만한, 대한민국 역사의 큰 사건이 아니었나 싶은데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일제 식민지를 다룬 부분에서 ‘톡톡상식’으로 강화 조약을 설명해 놓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음으로 ‘캐나다’ 편을 보자. 여기서는 캐나다를 지리와 자연, 역사, 인물, 경제, 유적, 문화 등의 측면에서 다루었는데 이 중에 지리와 역사, 자연 부분을 간단하게 보도록 한다.
먼저 ‘지리이야기’ 부분에서는 캐나다의 국기나 수도, 위치 등의 설명이 간단 명료하게 되어 있는데, 눈에 띄는 것은 막연하게 캐나다의 위치만을 설명해 놓은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와 캐나다의 거리와 위치를 세계 전도를 통해 명료하게 그려 놓아 아이들이 거리감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역사 이야기’에서는 이와 같은 류의 내용을 다룬 출판사 책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캐나다의 ‘연대기’가 눈에 띈다. 그리고 그 연대기에 맞추어 역사적인 사건들을 간단하게 설명해 놓고 있는데, 이러한 설명 방식은 아이들이 캐나다의 역사적 사건들을 통시적인 관점에서 명료하게 눈여겨 볼 수 있게 한, 아주 탁월한 설명 방법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캐나다’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무래도 ‘자연 이야기’ 부분이 아닌가 싶다. 이 부분에서는 다른 것을 운운하기 전에 독자의 시선을 압도하는, 이전에 ‘연두비 자연관찰’에서 선보였던 연두비만의 수준 높은 사진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진들 속에 설명되고 있는 캐나다의 기후나 지형, 동물들에 대한 설명들은 너무나 명쾌하게 그 사진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지금까지 ‘연두 세계상식 대전’ 중에 두 권을 맛보기로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물론 이 책들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관점에 따라 다소 산만해 보일 수 있는 게임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이라든가 내용상 일부 취약한 부분은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을 주요 독자로 삼은 책들의 수준이 마냥 고상하고, 깊고 넓기만을 바라는 것은 정작 아이들에게는 결코 건너지 못할 깊은 강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내용적인 면에서 ‘상식’과 같이 그 깊이와 폭을 가늠할 수 없는 영역이면 더욱 그렇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인 필자의 조카들은 물론, 어른인 필자도 많은 내용들을 새롭게 알 수 있었고, 그것들을 ‘상식’이라는 이름 아래 머릿속에 알차게 채워 넣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주 명료하면서도 재미있게 말이다. 문제는 그게 아니겠는가. 주요 독자층은 물론이요, 다른 독자층의 벽까지 지혜롭게 뛰어넘을 수 있는 책, 그것이 바로 이 '연두 세계상식 대전'이다.
지금 내 아이의 책꽂이에 이 '연두 세계상식 대전' 전권이 있다면, 내 아이의 상식의 수준은 수시로 높아질 것이다. 더불어 함께 읽는 부모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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