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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커뮤니티 > 도서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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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y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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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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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선택하고 아이가 즐거워한 꼬마 자연 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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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을 시작하며 - 나의 이야기
동사모란 이름보다는 푸름이 아빠가 낯익은 것은 아마도 발로 뛰어다니며
아이의 책읽기에 빠른 분들을 통한 입소문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처음 푸름이란 이름을 듣고, 아빠 엄마의 책 읽기 과정에 대해 들었을 때
정말 저렇게 하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 책의 바다에 빠지는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게 되겠구나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졌습니다.
막상 새생명이 찾아오고, 출산을 하고 사회 생활을 정리하며 육아를 시작하면서
동사모, 푸름이는 제 머릿속에서 모두 잊혀졌답니다.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24시간이 그리 여유롭지는 않았다는 것이 이유인데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아도 이렇게 힘든데 또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이 힘에 부쳐 아마도 알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정확한 이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니가 백일이 지나고, 지인 한 분으로부터 푸름이 아빠의 강연 테입을 택배로 선물받았어요.
비니가 깨어나 흑백모빌을 보며 발장난을 칠 때
강연 테입을 들으면서
그래, 지금처럼 생각날 때 한 번씩 읽어주는 책이 아니라
습관처럼, 오늘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일처럼
책 읽기에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자신이 없는 건,
매달 책을 바꿔주며, 책에 대한 호기심이 끊이지 않도록
연결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잘 읽기를 바란다면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함은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문제에서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나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내심 조심스럽기도 하고
매달 책을 바꿔주는 그 노력이 얼마나 정성이 필요하고 힘든 일인지 새삼 느끼며
엄마로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번쯤 돌아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 비니가 만난 꼬마 자연백과
동사모 월요일 이벤트, 이번에는 어떤 책이지? 하는 확인의 절차가 거쳐지지 않아요. 동사모에서 이벤트 한대. 하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책인데? 하는 물음도 필요없이 그 날짜에 접속하여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신청이 되면 그제서야 어떤 책이 언제쯤 올까? 배송 날짜만을 확인하게 되어요.
동사모라는 이름과 푸름이 아빠의 강연 그리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책들을 선정하여
이벤트 한다는 믿음이 깔렸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어요.
선약이 되어 있어, 포기해야 되나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하나 많이 망설이게 했던 이벤트.
나들이에서 돌아오자 마자 컴퓨터를 켜고 숨을 헐떡이며 신청한 꼬마 자연 백과.
드디어 우리, 비니와 엄마의 손에 왔어요.
처음 만난 [들판에서 보는 자동차]는 엄마인 저에게 약간의 실망을 안겨 주었어요.
좀 더 화사한 색감이 들어간 책이 비니에게 왔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내 아이에게 밝은 면을 보여 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 책에까지 미친 탓이겠지요.
폭신폭신 스폰지 책표지가 손에 폭 안기는 느낌으로 다가와
책장을 열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고 따라오는 것이
비니와 엄마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요.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에서 몇 번 보았던 자동차들이 자세한 설명과 펼치기, 끌어당기기를 이용한 책의 입체감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밭을 갈고 흙 속에 씨를 부린 다음 다시 흙을 덮는 트랙터.
트랙터 뒤에 매달린 짐수레에는
마른 풀이나 씨앗들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 쓰인답니다.
커다란 바퀴가 달린 트랙터는 진흙땅이든 자갈밭이든 어디든 갈 수 있어요.
옛날에 소나 말이 하던 일을 이제는 트랙터가 대신 합니다.
트랙터 뒤에 달린 쟁기는 밭을 가는 일을 합니다.
트랙터 앞에는 땅 속에 사는 두더지가
트랙터 운전 기사님에게 고개를 삐죽 내밀며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나왔다 들어갔다 화살표 방향대로 움직이는
두더지 한 마리가 무척이나 앙증맞게 느껴집니다.
사람과 소와 말이 하기에도 힘든 일들을 트랙터가 나서서 해주니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우리네 농촌에서
부족한 일손을 돕고, 시간도 단축 시키니 큰 도움이 주는 자동차임에는 틀림없지요.
짐수레를 펼치면 쟁기가 보이고,
쟁기를 펼치면 밭을 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화살표를 위로 올리면 두더지도 함께 쏘옥~ 얼굴을 보이고.
펼치고, 위로 올리고, 잡아당기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있어 보이는지
스스로 들고 매일 매일 연습한답니다.
시골에 계신 큰 아버님께서 논농사를 지으십니다.
그 덕분에 눈으로 직접 보았던 기계이기에 책에서 다시 만나니반가움도 물씬,
비니에게 엄마도 아는 자동차가 하나 있다는 자신감에 절로 신이 났지요.
콤바인은 벼나 밀을 거두어 들이는 일을 합니다.
콤바인은 낟알을 이삭에서 떨어내고 짚은 밖으로 버립니다.
이 때 먼지가 많이 나지만, 사람이 하나 하나 손으로 한다는 생각을 하니
먼지도 반갑게만 느껴지지 않나요?
잘 자란 벼가 콤바인 안으로 들어가 낟알을 이삭에서 떨어내는 과정을
회전판을 이용하여 돌려가면서
이렇게 벼이삭이 콤바인 안으로 들어가 곡식들이 쌓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전판이 얼마나 앙증맞고 귀여운 지 몰라요.
색이 벼이삭에서 바닥의 흙색깔로 돌아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아이들의 눈 높이 딱 맞춰진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비니가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
바로 커다란 트럭이 나오는 페이지로 소가 짐칸 밖으로 고개를 매밀고
금방이라도 '음메`'할 것처럼, 화살표의 방향대로 나왔다 들어갔다
잘도 하네요.
제설차는 앞쪽에 붙어 있는 커다란 삽으로 눈을 치웁니다.
제설차의 뒤쪽 짐칸에는 모래가 실려 있습니다.
제설차는 길에 모래를 뿌려 자동차들이 얼어붙은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해 줍니다.
차 한대가 앞에선 삽으로 눈을 치우고, 뒤에선 모래를 뿌리고
겨울날 가장 우리에게 요긴하게 고맙게 쓰이는 제설차, 이렇게 생겼네요.
엄마인 저도 뉴스를 통해 앞 부분만 본 것이 다였는데, 책을 통해 전체 모습을 보니, 눈이 온다고 마냥 들뜨고 행복해 했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눈을 치우기 위해 힘들게 운전을 강행하시는
분들 앞에서 죄송스런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얼마전 종영된 TV 드라마에서 캠핑카를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는 광경을 보았어요.
차의 뒷부분에 작은 집이 달려 있어 요리를 하고 잠을 자고, 정말 집의 축소판이라고 봐도 될 만큼 아늑한 분위기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비니는 뚫어놓은 문으로 사람의 모습이 보이고, 커텐 사이로 전등이 보이니
그것이 신기한지 문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보고, 문을 통해 책장을 넘겨
꾸며진 공간을 구경합니다.
캠핑카 앞 나무 속에는 까만 털을 가진 새 한 마리가 눈만 보인 채 둥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비니가 살짝 화살표를 깊숙이 넣어주자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반갑게 인사를 하네요.
마치 캠핑카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들을 반겨주기라도 하듯 말이에요.
언젠가는 캠핑카를 타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족 여행을 하는 날이 오겠지요.
비니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교통수단 중 하나 기차.
기차역에 사람들이 있어요. 기차를 기다리는 손님, 타려는 손님이 모두 모두 모였어요.
비니는 기차가 어딘가에서 나오리라고 생각하는 건지 자꾸만 기차를 끌어당겨 보네요.
저도 처음엔 기차역이 펼쳐지거나 기차가 앞으로 쭉 나오는가 싶어
열심히 들여다보고 잡아당겨보았지만,
기차도 기차역도 꿈쩍을 하지 않네요.
기차가 정말 칙칙폭폭 움직이듯 선로를 따라 기차가 앞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담았더라면, 실망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아이들에게 기차는 자동차와 같이 한 칸이 아니기에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통 수단인데 선로 위에 멈춰선 기차와 '길어서 기차'라는 노래 가사처럼 길어지지 않아 아이들의 고집 센 손이 자꾸만 기차를 끌어당기게만 할 뿐 변화는 오지 않아 실망과 아쉬움을 함께 갖게 하였어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레 갖게 되는 바람이 있을 거에요.
내 아이는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하는 소망처럼 말이에요.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아이의 마음이 부모의 마음과 동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제가 행복한 것은
엄마가 바라는 마음만큼 비니가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다가와 준다는 거에요.
아직 개월 수가 얼마 되지 않아 한참 더 자라봐야 아이의 성향이나 취미를 알 수 있겠지만, 지금 비니의 개월수에 맞게,
엄마의 눈에 만족할 만큼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해 주어 엄마는 만족합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첫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가장 큰 문제는 정보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이에요.
그런 저에게 동사모는 많은 힘도 되고, 많은 정보와 이벤트의 참여로 새로운 책들을 만나고 그 책으로 인해 시야를 넓혀 나간다는 것이 경험도 정보도 부족한 저에게는 위로와 격려가 따르게 됩니다.
비니의 눈과 손 그리고 마음을 바쁘게, 즐겁게 해 준 꼬마 자연 백과.
정말 비니에게 좋은 친구이며 좋은 정보와 지식을 안겨주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사모의 이벤트로 만난 꼬마 자연 백과.
정말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책표지의 색으로 잠깐 실망했던 마음,
이젠 완전히 사라지고, 그 색을 선택하여 표지로 만든 그 아음까지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항상 엄마와 아이 그리고 책이 함께 하는 동사모가 되길 소원합니다.
http://cafe.naver.com/bookchildlove/10741 에 오세요.
비니의 사진과 더불어 후기를 볼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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