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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ddb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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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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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을 울리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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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다 공을 가지고 뛰어다니며 노는것을 더 좋아하는 29개월에 막 접어든 신체건강하고 애교 많은 사내아이의 엄마입니다.
11월 8일 푸름이 아빠 강연에 우연찮게 따라가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총명하고 예의바르게 키우겠다고 노력? 했지요.
어떤날엔 애키우기 넘 힘들어 울며 하나로 땡해야지 결심하기도 했고 어떤날엔 아이의 웃음과 엉뚱한 말한마디에 힘듦은 싹가시고 행복에 겨워 둘짼 언제쯤 가질까하며 설레며 지내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날 강연을 듣는 내내 고개를 얼마나 끄덕였는지 집에 오는길에 목이 덜렁덜렁거리지 않겠습니까? ^^ (조금 오바)
그동안에 궁금한것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나 속 시원히 답이 척척 나오더라구요.
한번도 본적 없는 푸름엄마가 어찌나 든든하고 의지가 되던지 당당하게 아들과 조잘조잘 얘기하며 왔죠. 집까지 20분정도면 충분히 오는 거리를 자연에 관심도 가지며 한시간 넘게 걸려 왔더니 얼마전 삐끗한 무릎이 더 아픈거예요. 29년 살다가 아픈데도 웃어보긴 애 막 낳은 그 순간을 빼곤 첨인듯 합니다. 잠자리가 무서워 한번도 못잡아줬는데 그날 속으로 벌벌 떨며 겉으론 이렇게 잡는거야라며 씩씩하게 잡아주었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한번이 어렵지... 용기내어 기뻐하는 아들 얼굴생각하며 담엔 나비에 도전해봐야겠네요.
아이의 발달의시기를 정확하게 알고 나니 애 키우는게 어찌나 재미있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비록 강연들은 그날부터 4일밖에 안되었지만요.ㅎㅎ
‘정말 이런기회가 없었더라면’이란 생각에 푸름아빠에게 갠적으로 밥을 사드리면.. 저의 이쁜미모에 반해 푸름이아빠 가정이 시끄러울것 같아...ㅋㅋㅋㅋ 그래서 나를 데려갔던 그 엄마에게 담에 밥 사겠다고 연락했었죠. 푸름아빠 고맙습니다.
그동안 형편을 핑계로 그리고 “책이 꽉 채워져있어야 많이 읽냐 몇권씩 다 읽으면 또 사주고 하자”란 남편의 말에 그렇겠지? 위안 삼으며 그렇게 우리 아들을 3살까지 키웠죠. ㅠ,.ㅠ
밤늦도록 그날 들은 말들을 남편에게 구구절절 전했죠. 남편도 강연에 같이 가서 들었다면 효과 200배 였을텐데 말이죠.
푸름이 닷컴에서 가격도 저렴하고 책도 좋을것 같은 독서영재10000권을 처음으로 신청했죠. 물론 책값치곤 아주 싸다 생각은 했지만 우리형편에 10만원은...
용기를 내어서 잘 읽어주길바라며 구입한 책 열권이 어제오후 도착했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 후다닥 뜯어서 아이에게 보여줬죠. 아들의 반응은 앞표지만 이것저것 보더니 딩동댕과 고양이 책을 선택하곤.. 제일 첫장에 있는 악기든 곰들로 가득채워진.. 그곳을 펼쳐두고 리코더 들고와 나팔이라며 불고 막대기 두 개 들고와 목에다 대고 바이올린이라며 연주만 하는게 아닙니까. 책을 술렁술렁 넘기며 허수아비를 첨본 아들이 이게 뭐야. 눈이 왜 이렇지? 질문만 쏟아 부었죠. 그래도 맛보기 치곤 그 정도의 관심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죠.
내가 재밌어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죠. 책 내용이 골고루 잘 섞여 있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에릭칼 그림은 워낙 유명하니 그렇다 치고 나머지 책의 그림들도 예쁘더라구요. 한글도 아직 못떼고 그렇게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들녀석에겐 좀 글씨가 많다 싶었지만, 꼭 글씨 그대로 읽어줄 필요가 있나 싶어 그림보며 제가 내용을 그냥 줄여 읽어줘야겠다 생각했죠. 뿌듯~~
그렇게 책의 첫 반응은 그 정도. 얼마전부터 잠자기전에 꼭 세권정도의 책을 들고와 읽어달랬어요. 어제도 아니나 다를까 세권을 딱 들고 왔어요. 한동안 무지 좋아하며 달고 다녔던 그러나 언젠가 부턴 절대 보지 않았던 ‘두드려보아요‘책 한권과 새 책 두권 ’조랑말과 하마‘, ’다 잘될꺼야‘를 들고 왔어요. 내심 읽혀주고 싶던 새 책을 들고와 무지 기뻤지만 들키지 않을려고 태연한척 했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다 잘될꺼야’를 제가 글씨 그대로 모두 안 읽고 줄여서 읽어줬더니 입이 삐쭉삐쭉 어깨가 들썩들썩 눈이 빨개지더라구요. 깜짝 놀랬습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슬프답니다. 거참.. 그제서야 웃기더군요.
또 다시 읽어달라고 해서 두번째 읽어줬더니 기린이 쫒겨나 혼자가 되어 슬퍼하는 부분부터 우리 애가.. 울음보를 확 터뜨려 대성통곡을 했죠. 정말 놀라고 당황스럽고.. 내가 뭘 잘못 읽어줬나? 이렇게 읽어주면 안되는건가? 아님 감수성이 예민? 애가 겁나는건가? 제게 꼭 안겨 2분정도를 그렇게 울더니 훌쩍거리며 왜그러냐는 질문에 느닷없이 “아빠가 없어서”라고 대답했어요. 어젯밤 아빤 그 시간에 회사에 있었죠. 슬퍼서란 대답과 아빠가 없어서란 대답..
괜찮은거겠죠? 한글 못뗀 아이에게 이렇게 글을 줄여 읽어줘도 되는건가요? 궁금궁금~~혹시 제가 책 읽어주는데 엄청난 소질이?? ㅋㄷ
여하튼 어젯밤은 새로운 일들이 일어난 날이었죠. 책읽고 애 자자마자 바로 여기에 들어와 글을 썼는데 잘못해서 홀라당 지워져버린거예요. 어제도 이렇게 길었거든요.. 힘이 빠져 다시 쓸 수가 없었죠. 아들이 낮잠 자자마자 오늘 이렇게 다시 또 씁니다.
“왜”란 질문을 너무 많이 하는 아들을 위해 얼마전부터 꼭 사주고 싶었던 백과사전도 확 구입해버렸더니 오늘 오후에 왔어요. 형편형편 했던 제가 책에 불붙었습니다. 아파트 팔고 셋방에 들어가 책으로 침대 만들고 식탁만들어 살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 초대할께요~~ 우리 아들 푸름이 곧 뒤따라 갑니당. ㅋㅋㅋ 백과사전은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정말 잘 샀다 싶네요. 아들은 책 표지에 있는 지구모양을 보고 대뜸 “커다란 콩이야?“라고 말해 한참동안 웃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울집 밥에 넣어먹는 큼지막한 콩이랑 비슷하네요.
한시간정도의 짧은 시간이 제게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줄 몰랐습니다.
정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아이의 눈빛을 항상 쫓아가며 항상 초심을 잃지않는 현명한 엄마가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망설이며 구입했던 책들에 생각지 못한 특이한 반응을 보여줬지만.. 어쨌든 반응과 관심을 가져준 사랑스런 아들을 위해 아들 잘때 학생백과사전 얼른 훑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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