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커뮤니티 > 도서후기 |
|
|
 |
|
 |
|
 |
|  |
koyeonsil |
 |
|
2005-11-09 |
|
|
|
 |
| |
무지한 엄마의 깨달음(21개월 남아) |
|
|
|
 |
우리 부부는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키냐에 대해 고민한적이 있었어요.
부모라면 모두 하는 고민이지만요.
우리는 공부에 치우치지말고, 책을 읽히는데에 중점을 두자는데 동의를 했어요.
책은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다는게 우리의 생각이었거든요.
그런 생각만 가지고 있었을뿐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었어요.
주변에서 읽다가 넘겨받은 책(30권정도)이 집에 전부였거든요.
18개월되면서 유독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가정형편이 여유롭지않아서 책을 사줄 생각은 못하고, 집앞에 있는 도서관에 산책 겸 아이랑 가서 책도 보고, 빌려와서 2주 정도 보곤 했어요.
그래도 뭔가 부족한것같아서 가끔 관심있어하는 부분이나 저렴하게 판매하는 책 한두권씩 사줬어요.
그러던중 푸름이 아빠를 알게 되었고, 동사모 책을 알게되었어요.
처음엔 그냥 저렴한 가격이고, 푸름이 아빠란 분이 도서선정에 관여했다니깐 괜찮겠지..하면서 무턱대고 6개월 신청했어요.
10월달 책을 받아본 순간 우리 아이에게 너무 어려운 책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옆집에 사는 언니도 책 보더니만 3~4살이나 되어야 읽겠다고 하더라구요.
취소할까? 고민하다가 집에 워낙 책이 없으니깐 두었다가 나중에 보여줘야지..했어요.
그리고는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지도 않고 방바닥에 널부려트려놓았어요.
보면 좋고, 아니면 말라는 심정으로...
혼자 책가지고 방에 쭉~세워놓고 놀다가 심심하면 그림보다가 또 책가지고 쌓기 놀기하다가...그림 한번 보다가..이런 방법으로 책에 관심을 가져하더라구요.
10월 선정도서 10권중 딱 2권만 읽고 나머지 책은 펴보지도 않더라구요.
언젠간 보겠지.
11월 선정도서 온날 10월책 10권과 11월책 10권을 그냥 방바닥에 또 널부려뜨려놓았더니 같은 방법으로 놀다가 관심을 가지는 책 몇권을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11월 선정도서는 지금까지 2권에만 관심을 가지더니 어제부터 또다른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11월이 아직 남아있으니깐 요번달 선정도서는 저번달보다 성적이 좋을듯해요.
기특해요. 아직은 내용이 길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동안 관심을 갖더라구요. 내용은 알란가 모르겠어요.ㅋㅋ 그래도 읽고나면 좋아하더라구요.
지금은 12월 책도 기대된답니다.
저는 우리 아이 또래의 엄마들이 책을 신청했다가 너무 어려운것같다고 취소하시는 분들 보면 안타까워요.
그냥 아이의 손이 닿을만한곳에 놓아두면 글이 길어도 그림부터 시작해서 결국엔 내용까지 관심을 가질수 있는데, 엄마가 그 기회를 빼앗는것같아서요.
또한 푸름이 아빠 강의 테잎 보내주신거 듣고 많이 반성했고, 노력해야된다는걸 알았어요.
아이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읽고 반납하면 나중에 그 책에 관련된 단어나 상황이 나오면 책을 찾더라구요.
그냥 없다고만 하고 지나갔는데, tape듣고 잘못된 방법이란걸 알게되었어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읽는 방법도 좋은 교육이지만, 아직은 나이가 너무 어려 집에다가 아이소유의 책을 두고, 자주 반복해서 볼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한다는걸 미처 깨닫지 못했던거죠. 또한 책을 읽어주는것에도 순서가 있으리란 생각을 못했거든요.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줬는데, 푸름이 아빠의 글에서 어떤 도서선정에 관한 계획을 세워두고 읽어줘야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그후로 맘이 너무 급해졌어요.
독서영재에서 공동구매하는 책은 모두 사야할것같고, 우리 아이는 책이 너무 없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책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라는 푸름이 아빠의 말을 듣고, 신랑이랑 상의했더니,
신랑이 하는말이 진정으로 아이가 필요해서 사주는 책인지, 아니면 엄마 욕심에 사는 책인지 한번 더 고민하고 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달동안 고민고민했어요. 푸름이 아빠 싸이트의 상담게시판에도 상담을 했는데 산새소리님께서 정말 소중한 답글을 올려주셨더라구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부모님들은 모두 아이에게 어떤 책을 사줘야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일거에요.
이 글은 그 과정에서 우리들에게 중심을 잡을수 있게 하는 글인것같아요.
"단 꼭 명심할것은
우리아이에게 어떤 책을 사줘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관심을 가질게 아니라
내가
엄마인 내가
우리 아이를
내 아이를
어떻게 교육을 해야할까?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의 교육적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할까? 에 대한 해답을 찾는것이어야 합니다."
저는 푸름이 닷컴을 통해서 많은 무지함을 깨닫게 되었어요.
우선 제가 어떤 중심을 잡아야한다는 말씀을 듣고, 요즘 많은 생각을 한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방법으로 책을 접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냐가 중요하다란것도 깨닫고요.
좋은 책도 감사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해주신거에 특히 감사드려요.
많은 엄마들이 저처럼 여기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으시면 좋겠어요.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추운 날씨에 동사모 모든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그럼 이만... |
 |
|
|
|
|
|
|
|
|
| 전체 도서후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