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커뮤니티 > 도서후기 |
|
|
 |
|
 |
|
 |
|  |
tanghyo |
 |
 |
2006-06-10 |
|
|
|
 |
|  |
<독서영재토들러> 날아라 작은 새 |
|
|
|
 |
앙드레 단 <날아라 작은 새>
독서 영재 토들러 신청해서 받은 열 권. (4번째 시리즈)
솔직히, 모두 활용 못한다. 좋은 콜렉션이지만, 사람 취향이 다 달라, 그림이 눈에 쏙 안들어오면 애가 안 보고, 그림이 눈을 즐겁게 하지 못하면 스토리가 어찌되었건 애 엄마 손이 잘 가지 않게 마련.
게으른 어미 둬 이래저래 늦된 31개월 넘긴 녀석.
글밥 심하게 많거나 스토리 복잡한 책으로 붙잡아 놓을 수도 없다. 아직도 하루 걸러 한번은 -온 몸으로 읽어줘야 하는- 마술피리 꼬마 합지본 들고와서 씩 웃으면서 내미는 수준. -_-;;
그 (4) 시리즈 중 엄마와의 친밀한 관계가 부각되는 '바빠요 바빠' 와 비슷한 구문의 반복이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넌 너무 커'도 '킁킁킁'과 함께 읽자고 들고 올 만큼 환영 받은 책이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책은 따로 있었다. 그래서..
머리 맡에 놓고 자기 전에 읽는 몇 권. 그 중 '날아라 작은 새'를 슬쩍 끼워 넣었다.
열권 중 가장 마음에 든 책이었다. 마치 어린왕자를 다시 읽을 때의 기분... 동화적 상상. 환타지... 바로 이런 게 아닐지.
첫 페이지부터의 그 뜬금없음이 마음을 사로잡는 책.
어째 사람이 나는지 아무런 설명없이 (마치 인간은 늘 날아왔던 것처럼) 비행사 차림의 -하늘을 날 수 있는- 사람이 작은 새를 보살펴 날게 해주는 과정이 시작된다.
환상적이면서 동시에 완벽한 플랏을 갖춘 단순하고 따뜻한 스토리가 일품이고,
군더더기 없이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 또한 일품이다.
일부러 멋을 부리지 않으나 힘이 느껴지고 마음이 읽히는 그림이다.
아이를 통해 그림책을 많이 접하다보니 간혹, 그림이 이야기 전달을 효율적으로 못하고 있거나, 오히려 산만하고 눈에 거슬려 전달에 비효율적인 경우도 많았다. 바글바글 복잡한 그림도 화가 의도한 포인트로 아이의 눈이 확 쏠리는 그림이 있는가 하면, 시선을 어디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수선한 그림도 있다.
우리집 녀석은 창작 쪽은 좀 지루해진다 싶으면 참는 기색없이 마무리로 들어가는데, 이 책은 자기 전에 엄마 팔 베고 누워 다 읽고 난 다음 '한번 더'를 요구한다. 아마, 엄마 마음에 와 닿는 책이니 그만큼의 마음이 실린 각색과 해석이 아이의 마음에 와 닿은 것이리라. 녀석이 그 책 다 읽고 불끄고 품에 안겨 자면, 그 동화 속에서 잠이 드는 것 같아 괜히 흐믓하다.
사람과 새. 소재가 좋고, 나의 notion에 어긋나는 부분(곤충 채집, 동물 사냥, 무비판적인 동물원 구경 등등)이 없는 책이라 읽으면서 바로잡아 줄 부분이 없어 더욱 좋다.
이 책을 여러번 읽다보니 요즘은 그 중 알아보는 글씨 읽으며 잘난척하는 여유까지 부리니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다. 근래 읽고 있는 육아서 중 '아들 키우기'에 관한 책이 있다. 상담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답변 중 이런 말이 들어 있었다 ; 엄마는 아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고, 세상은 더이상 전과 같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녀석의 눈 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녀석의 세상을 함께 탐험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면서 얻는 것은 녀석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이롭다는 점 이외에, 그 아름다운 세계를 함께 여행하며 혼탁해진 어른의 마음을 정화하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잠들기 전에 우리 둘은 앙드레 단의 나릇한 환상의 세계에서 함께 유영할 수 있으니 실로 신나는 일이다. |
 |
|
|
|
|
|
|
|
|
| 전체 도서후기
|
|
|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