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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는 이제 9개월이 되어갑니다.
아직 책이 뭔지도 잘 모를 시기지요.
그런데도 책장 넘기는 걸 무척 좋아하죠.
책장처럼 넘기면 여러 음악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 있거든요.
이번에 구입한 토들러 시리즈도 소리가 나는 줄 알았는지 그 작고 도톰한 손으로
펄럭펄럭 넘겨봅니다. 그러다 결국 한권이 쭉 찢어져버렸죠.
어찌나 놀랬는지..
그런데 엄마맘도 모르고 울 원형이 너무 좋아하더군요. 그새 재미 붙였는지 다른 책에도 덤벼듭니다. 그래서 책들을 얼른 치우고 페이지가 도톰도톰한 '킁킁킁'을 손에 쥐어줬습니다.
제 생각탓인지 책에서 바닐라 향이 나더군요. 저도 모르게 흡흡 냄새를 맡아봤습니다.
원형이도 엄마가 냄새를 맡는게 우스웠는지 캬캬 웃어주네요.
아기의 반응에 탄력받아 책을 읽어주려 했지만, 어느새 책을 뺏어들고 보행기를 쓰윽 밀며 도망가버립니다. 책은 언제 뒤집었는지 거꾸로 들려 있습니다.
원형이는 책이 뒤집어 진 줄도 모르는지 책장을 이리저리 넘기며 부채질을 합니다.
아직 원형이에게는 책을 읽어주는 게 무리인가 봅니다. 앞으로 엄마가 책 읽는 모습을 더 자주 보여줘야 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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